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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심해지는 ‘주부우울증’을 잡아라
작성자관리자
2013-04-29 16: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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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파주시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30대 엄마가 13개월과 생후 3주된 두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주부들의 우울증이 비극으로 치닫는 사건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주부우울증의 이유와 증상확인, 해결 방법 등을 알아두자.

여성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10~25%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높다. 특히 여성우울증의 반 이상이 3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에 나타나 ‘주부우울증’이라고도 불린다. 방치하면 이 중 15% 가량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조량이 많아지는 봄이면 우울증 증세가 심해진다. 활기찬 주변 환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울한 자신의 기분을 비관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산후우울증이나 주부우울증은 환경적ㆍ심리적으로 여성이 아이를 낳은 후 사회활동이 단절되면서 무기력증과 허무함이 우울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육아ㆍ가사노동의 부담과 함께 단절감이 겹치기 때문에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주부 혼자 집에 있거나 줄곧 아이와 함께 지내다 보면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는 점도 우울증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생물학적 원인도 간과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뇌 속을 흐르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 부족이 주된 원인이다.
더욱이 여성의 경우는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몸의 평형상태가 깨지기 때문에 우울증이 쉽게 찾아온다.

호르몬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시기는 월경과 출산 전후, 갱년기다. ‘생리전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의 줄임)’에서도 흔히 우울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월경 시작 전 4~10일 동안 자극에 과민하고 신경질적이며 화를 잘 내거나, 불안ㆍ초조ㆍ우울 증세를 보이다가 월경 시작과 함께 소실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가임 여성의 75%가 겪는 것이며 이 가운데 5~10%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

우울증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필요시 보호자들과 함께 치료에 동참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정명훈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결코 자신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라며 “재발 위험이 높고 심리상태에 따라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 쉽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도 혹시 주부우울증?” 자가진단해보기

1.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2. 일상의 대부분의 일에서 관심 또는 흥미의 감소
3. 식욕 감소 또는 증가(체중의 감소 또는 증가, 한 달에 5% 초과)
4. 불면 또는 과수면
5. 정신운동 지연 또는 정신운동 초조
6. 피곤 또는 에너지의 감소
7.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8.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
9. 반복적인 자살 생각

★5개 이상(1, 2번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고 일상 생활에 심각한 저하를 유발할 때 우울증으로 진단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