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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양산하는 `사회 편견`
작성자관리자
2013-08-02 09: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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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질환 편견을 없애자 ① ◆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는 주부 오아름 씨(가명ㆍ34). 2010년 한 해 동안 공황장애를 겪었지만 신경정신과에는 가본 일이 없다. "애 엄마가 정신과에 다닌다고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라도 났다면 큰일 났을 거예요."

사회가 불안하고 사는 게 각박해지면서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이 과정에서 정도가 심한 경우 정신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신질환은 신체질환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병이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정신질환자들을 방치하거나 양산하고 있다.

가벼운 정신질환자마저 이른바 `정신병 환자`로 낙인찍는 풍조 때문에 병원에 가는 대신 혼자 끙끙 앓는다.
이렇게 치료를 꺼리거나 조기 치료를 놓쳐 병을 키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2011년 한 해 동안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18세 이상)은 519만명으로 전체 성인의 14.4%에 달한다. 2006년보다 128만명 늘었다.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인구의 27.6%로 성인 10명 중 3명꼴로 정신장애를 경험했다.
국내 정신과 병상은 2003년 6만6468개에서 2010년 8만9559개로 급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정신과 병상이 늘어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정신건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만큼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종민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는 "불안 우울 불면 중독 자살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회불안과 함께 기업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으로 `국민마음건강위원회`를 만들어 국가 차원에서 정신건강을 다뤄야 한다"고 제안했다.